「우리도 온라인의 사이버공간으로 떠난다」. 화려한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내건 제2PC통신 업체들이 잇달아 생겨난다. 이동통신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넷츠고(NETSGO)」라는 이름의 온라인 시범 서비스를 이달 중에 시작한다. 전국 단일접속번호 01442를 이미 개통해 놓은 SK텔레콤의 넷츠고 서비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본격 웹PC통신. 빠른 접속을 위해 33.6Kbps급 5천회선을 확보해 놓은 상태. 특히 넷츠고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휴대전화 무선호출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인터넷 전자우편을 받아볼 수 있는 첨단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LG그룹은 이달중에 인터넷 PC통신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법인을 설립한다. LG의 PC통신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웹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임과 교육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사이버공동체로 발전시켜 신세대 층을 자연스럽게 흡수해간다는 게 LG의 전략. 한진정보통신은 이미 지난 5월 과거 PC통신 포스서브를 인터넷 서비스 환경으로 탈바꿈한 「글로넷」을 선보였다. 글로넷(접속번호 01435)은 미국 컴퓨서브, 일본 니프티서브 등 국제화된 통신 서비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가입비 무료에 월 이용요금은 5천원이다(080―090―1435). 이들 제2PC통신 업체는 모두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합한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고 있어 기존의 천리안 하이텔 등 제1세대 PC통신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 PC통신 서비스의 경쟁력 여부는 인터넷을 얼마나 쉽고 흥미롭게 쓸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앞으로 이 분야가 PC통신업체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