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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컴퓨토피아]美듀크대 MBA과정 인터넷으로 공부

입력 | 1997-07-03 08:26:00


인터넷은 이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교육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최근 문을 연 미국 듀크대의 인터넷 최고경영자 교육과정(GEMBA:Global Executive MBA)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로 손꼽을 수 있다. GEMBA는 기본적으로 모든 교육과 연구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인터넷으로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은 물론 온라인 대화를 통해 질문과 답을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된 주제를 놓고 온라인으로 토론하고 경영 모델을 연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듀크대는 인터넷 교육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임원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인터넷 캠퍼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언제든 질문 사항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고 이에 대답해 주는 24시간 캠퍼스 체제를 갖췄다. 이미 GEMBA에는 포드 지멘스 글락소 등 다국적 기업의 임원들이 입학해 온라인 경영자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전체 학생중에 미국 유럽 아시아쪽 경영자들이 각각 3분의 1씩 차지하는 등 세계인을 위한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GEMBA는 교육만 인터넷으로 이뤄질 뿐 모든 교육 내용과 학위부여 등이 일반 MBA과정과 같다. 오히려 실제 경영 사례 연구와 토론은 일반 교육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된다. 딘 애덤스 듀크대 경영대학장은 『인터넷을 통한 교육은 거리와 시간을 초월한다는 의미에서 획기적』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경영학적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교육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가 하나가 된 세상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대학뿐이라고 강조했다. 듀크대는 현재 국내에서 LG그룹 등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