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에 푸시(push) 바람이 일고 있다. 푸시란 인터넷의 각종 정보를 이용자에게 배달해주는 첨단기술방식.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인터넷속을 헤매면서 시간을 많이 쓰는 종래의 사용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지금까진 인터넷공간에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이용자가 알아서 봐주기를 바라는 풀(pull)방식이 주류였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 보면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가 어디 있는지 헷갈리고 정보제공자는 공들인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푸시는 집에서 신문받아 보듯이 가만히 앉아 인터넷의 정보를 챙길 수 있다. 단순히 받아보는 수준을 넘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문자 음성 영상 등 원하는 형태로 얻을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PC뿐만 아니라 인터넷폰 인터넷TV 등 각종 매체에 푸시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정시간에 인터넷TV가 자동으로 작동, 뉴스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식의 본격적인 웹캐스팅(웹방송)이 가능해진다. 푸시기술의 개척자는 미국의 포인트캐스트사. 포인트캐스트뉴스(www.pointcast.com)란 서비스로 각종 뉴스와 일기예보, 스포츠소식 등을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제공한다. 「인터넷의 CNN」의 닉네임으로 하루 5천5백만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하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인트캐스트가 빅히트를 치자 최근에는 전문인터넷 뉴스페이지(www.newspage.com)로 자리를 굳힌 인디비주얼사와 백웹, 퍼스트플로사가 푸시시장에 가세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푸시기술의 표준문제. 웹브라우저 업계의 양대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넷스케이프사는 각각 푸시기술의 자체 표준을 정하고 인터넷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네트워크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인터넷의 파괴자라며 푸시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이 특정 매스미디어그룹의 주도에 의해 좌지우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