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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고양에 「송강 정철 詩碑」세운다

입력 | 1997-07-03 08:26:00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관동별곡(關東別曲) 등 조선 가사의 대가인 송강(松江) 鄭澈(정철)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기리는 시비가 경기 고양시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 송강정철시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李殷滿·이은만·고양신문 대표)는 지난달 28일 덕양구 신원동 송강마을 소공원에서 金時哲(김시철)펜클럽회장 등 다수의 문인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제막식을 가졌다. 화강암 자연석으로 된 본석 1기와 부속석 2기로 이루어진 시비 본석은 가로 3.6m 세로4m로 우뚝 솟은 산세와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형세를 띠었으며 앞쪽에 금석학(金石學)의 대가인 任昌淳(임창순)선생이 쓴 「송강정철시비」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세로1m 가로1.3m의 부속석 앞쪽에는 송강의 삼행시조 한수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송강과 송강마을」이란 기록이 새겨졌다. 이 시비는 고양시민들이 시민문화운동의 하나로 지난해 2월부터 모은 성금 3천여만원으로 건립됐다. 송강선생은 전남 담양이 고향이나 1570년 송강마을에서 살던 부모가 차례로 돌아가시자 6년간 시묘(侍墓)살이를 했고 1585년부터 4년동안 같은 곳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이 마을 서쪽의 송강고개, 곡릉천물을 막아 농업용수로 쓰는 동쪽의 송강보, 절벽 밑의 송강낚시터 등은 모두 그의 호를 따 이름지어졌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