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조선조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사상이 건설한 「2백년전의 신도시」입니다. 최근 무차별적 개발로 이끼 낀 성벽과 현대조형물이 조화롭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수원시민광장」의 朴千佑(박천우·44·장안전문대교수)회장은 수원의 역사와 자연환경이 당국의 무계획과 급격한 도시화로 크게 훼손되고 있는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며 「화성(華城)정신의 복원」을 강조했다. 박회장은 『수원 화성은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인정된 성곽예술의 백미』라며 『화성성곽 행궁 수원천을 잇는 문화벨트를 수원의 상징물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팔달문주변 상인들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원천복개를 중단시킨 사실은 「시민정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쓰레기소각장 11곳 가운데 10곳에서 다이옥신이 과다검출돼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영통신시가지에 하루 6백t처리규모의 소각장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로확장률이 차량증가율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차고지증명제실시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시가지가 급속도로 확장되는데 비해 수원시당국에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