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3일 『정치개혁을 위해 이해관계가 얽힌 여야보다는 청와대와 정부가 법안을 만들어 내면 우리가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高建(고건)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와 정부가 정치개혁입법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뒤 『총리가 모든 것을 걸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얘기해서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정치권은 자기 이해가 앞서 정치개혁을 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번 내각은 선거관리 내각인 만큼 고총리가 대통령과 여당을 설득, 정부안을 내서 통과시키는데 직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총리는 『일단은 입법기관에서 정치개혁을 추진하되 우리는 뒷받침을 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내각이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