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경선후보등록이 끝남에 따라 경선전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간에 상대후보 인신비방, 흑색선전물 유포 등 시비가 치열해지는 등 혼탁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李壽成(이수성)후보의 가계(家系)를 비난하는 유인물이 나도는 것과 관련, 신한국당의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가 3일 『우리 당내가 아니라 제삼자가 여당 교란작전 차원에서 흑색선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흑색선전 시비는 여야간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신비방과 흑색선전은 △이수성고문 부친의 친일행적 및 외숙부의 사상시비 △李會昌(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기피」 시비 △李仁濟(이인제)후보의 효산개발 인허가 연루설 △일본내 폭력조직인 야쿠자의 모 후보 자금지원설 등 날이 갈수록 악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또 일각에서는 흑색선전 차원의 경선후보간 합종연횡설(合縱連衡說)도 등장, 후보들이 해명을 하느라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李漢東(이한동) 金德龍(김덕룡)후보와 「3인 연대」를 추진중인 朴燦鍾(박찬종)후보는 3일 자신이 이회창후보와 연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신한국당 기자실을 방문,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후보 진영은 이회창후보측이 「3인 연대」 와해를 시도하며 퍼뜨린 흑색선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특정후보의 경선출마 포기설, 탈당설 등이 사실과는 관계없이 유포되는 등 경선전은 극도의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