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광우병에 따른 금수조치를 위반하고 최근 쇠고기를 수출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광우병 파동을 겪었던 유럽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소비자정책담당위원회는 2일 영국이 지난해 3월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단행된 쇠고기 금수조치를 위반하고 7백∼1천t의 쇠고기를 유럽 각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영국은 소를 도살한 뒤 원산지를 벨기에로 둔갑시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 몰래 수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