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대와 50년대 활약했던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사진)가 2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89세. 느린 말투와 중류층 미국인의 풍모로 잘 알려진 스튜어트는 「필라델피아 이야기」 「신나는 인생」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뉨源 「이창(이창)」 「형제는 용감했다」 등 70여편의 영화에 출연, 미국인의 품위와 도덕적 용기를 연기했다. 지난 40년 「필라델피아 이야기」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4차례나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프린스턴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32년 브로드웨이 연극계에 데뷔한 뒤 할리우드 영화계로 진출했다. 41년 공군에 입대, 2차대전에도 참전했다.49년 결혼한 부인 글로리아 해트릭 맥린과 94년 사별한 뒤 그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국가적 보물을 하나 잃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