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과 조성민(2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 현지내 맞대결이 마침내 이뤄지게 됐다. 고려대 1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의 대결이 성사된 것은 조성민이 외국인선수 등록마감일인 4일 1년반에 걸쳐 두드려온 1군무대 진출의 꿈을 이루었기 때문. 이들은 오는 8일부터 삿포로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2연전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조성민은 올들어서도 시즌초 어깨통증으로 거의 두달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복귀후 가진 최근 4경기에서 방어율 0.35의 환상적인 기록으로 4연승과 19이닝 연속무실점의 쾌거를 이루면서 1군무대를 밟게 됐다. 최고 명문구단을 자처해온 요미우리는 올해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이에 나가시마감독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구원전문 투수의 부재를 지적, 그 해결사 역할을 조성민이 맡게 된 것. 이에 따라 조성민은 일단 중간계투로 시험등판 과정을 거친 뒤 선동렬과 같은 마무리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손덕기매니저는 전했다. 조성민은 지난 2일 세이부와의 2군경기에서 2회 4번 모리를 맞아 일본 진출후 최고구속인 1백52㎞를 기록, 마무리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키웠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선 리그간 교환경기로 열린 지난 6월19일 LA다저스 노모 히데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 하세가와 시토시가 일본인 투수끼리의 사상 첫 맞대결을 벌였었다. 〈동경〓본사국제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