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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거리 패션1번지 변신…성수대교 타고 유행이 춤춘다

입력 | 1997-07-05 07:26:00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변하고 있다. 부유층 젊은이들이 흔전만전 밤늦도록 놀던 거리가 성수대교 붕괴 이후 패션의 거리로 바뀌어 왔다. 이곳에는 한때 2백여개의 유흥업소가 난립했었으나 최근 2,3년새 50여개로 격감했다. 대신 옷 액세서리 구두 등을 파는 가게가 늘어 현재 옷가게만 1백여개에 이르는 「강남 패션1번지」로 탈바꿈했다. 통상산업부는 지난해 5월 이곳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 「패션의 거리」로 지정했다. 요즘엔 패션 거리가 선릉로 건너편 청담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상가번영회 홍용기총무는 『성수대교가 재개통돼 유동인구가 이전보다 2,3배 늘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강남 주민 뿐 아니라 성수대교 북쪽지역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도 명동이나 이대입구가 아니라 이곳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린 뒤 2번 출구로 나와 갤러리아백화점으로 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백화점 맞은편에서 내리면 된다. 제과점 파리크라상 골목의 서쪽 샛골목들에는 깔끔한 한식당과 일식당이 많다. ▼ 옷가게 ▼ 보세옷 가게부터 국내 디자이너의 매장, 고가의 수입의류 매장 등 온갖 옷가게가 있다. 비슷한 옷가게들은 끼리끼리 모여 있다. △보세옷 가게〓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길가와 파리크라상 골목의 남쪽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부분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에서 골라온 옷들로 조금 「튄다」 싶을 정도로 유행에서 앞서 있는 옷이 많다. 원피스 2만∼3만원, 바지 3만∼4만원, 티셔츠 1만5천∼2만5천원, 투피스 4만∼9만원. △수입의류 매장〓고가품은 로데오거리 남쪽과 선릉로쪽에서, 중저가품은 파리크라상 골목의 남쪽에서 살 수 있다. 일본 브랜드인 앙드레루치아노의 재킷을 19만8천∼24만8천원 티셔츠를 6만∼12만원, 미국 브랜드인 J크루 티셔츠를 3만∼5만원에 살 수 있다. 중저가품 매장에서는 셔츠를 2만∼5만원, 원피스를 8만∼14만원에 판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숍〓로데오거리 동쪽인 청담동 쪽에는 고가품 매장이 몰려 있다.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스지컬렉션의 원피스는 한 벌에 79만8천원∼1백58만원 투피스는 89만8천∼1백30만원선. 파리크라상 골목의 바이올릿에서는 원피스 20만원, 스커트를 15만원 안팎에 살 수 있다. △국내 브랜드 매장〓파리크라상 골목의 서쪽편에 트레미토 트렌드20 등의 매장이, 남쪽에는 에디텀과 로프트 등의 대형매장이 있다. ▼ 기타 ▼ 사딕에서는 자체공장에서 모카 수공법으로 만든 편안한 구두와 다양한 패션구두를, 단코에서는 원색에 굽이 높은 구두를 판다. 인디언실버 슈퍼마켓 등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장신구를 살 수 있다. 〈이성주·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