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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수원시민들,광교산개발 『환경파괴』 반대

입력 | 1997-07-05 07:26:00


경기 수원시 장안구 상 하광교동 일대 2백만평 규모의 광교산은 수원 성남 용인지역 1백만 주민의 휴식공간 중 하나다. 주변에 저수지 2곳과 약수터 8곳이 있고 경기대∼형제봉∼시루봉∼지지대고개구간 10.2㎞ 등 20여개의 등산로가 있어 주민들이 주말이면 즐겨찾는 곳이다. 광교산은 지난 71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비교적 환경보존이 잘됐으나 90년대 들어 등산객이 늘면서 급격히 파괴되기 시작했다. 이 광교산 개발여부를 둘러싸고 현재 수원시당국과 시민단체 및 주민간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1년까지 2백억원을 투입해 광교산 주변을 개발하는 「광교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광교저수지 옆 주차장부터 버스종점까지 4.43㎞구간에 15∼20m폭의 차도와 인도 자전거도로 등을 건설하고 광교골프연습장 일대 6백20대 외에 광교안 문암골 하광교동 마을회관앞 등 3개소에 3백30대의 주차장을 조성, 차량통행을 자유화시킨다는 것이 시가 마련한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시는 또 야영장 휴식 운동시설 화장실 등을 갖춰 2001년경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 뒤 유원지로 조성, 입장료도 받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시의 성급한 개발계획으로 광교산 일대 환경이 급속히 파괴될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센터 廉泰英(염태영·37)사무처장은 『인도나 자전거도로 등 환경친화적 시설은 필요하지만 주차장 휴게소 음식점 등은 환경을 급격히 파괴시킬 것』이라며 『시의 개발계획으로 투기열풍만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沈載德(심재덕)수원시장은 『광교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삼기 위해 여론수렴을 계속 하면서 광교 일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