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2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국민영웅 나가시마감독의 통산 7백승 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 산뜻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조성민은 지난 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앞선 8회말 선발 미야모토에 이어 등판, 2이닝 동안 볼넷 1개와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하긴 했지만 직구 최고구속 1백49㎞를 기록, 구원 전문으로 기용될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날 조성민은 8회 첫 타자 구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3번 콜즈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4번 히야마를 1루수 땅볼로 막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조성민은 9회 변화구 컨트롤이 흔들리는 가운데 첫 타자인 대타 세키가와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조성민은 이날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시크리스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신조와 대타 호시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 끝내 1실점했다. 조성민은 이어 등장한 모토니시와 와다를 직구로 승부, 각각 1루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요미우리가 8대3으로 승리했지만 점수차가 워낙 커 조성민에게 세이브는 주어지지 않았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