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청정 「철원쌀」로 유명한 강원 철원군이 민간인 출입통제지역 안에서 벼멸구 등 해충을 없애기 위해 천적관계에 있는 거미나 잠자리 논오리 등을 이용하는 환경농법을 도입해 화제다. 4일 철원군 농촌지도소에 따르면 한탄강상류 등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민통선지역의 환경을 지키고 완전 무공해인 철원쌀의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 이같은 환경농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철원군 농촌지도소는 1년에 보통 6∼7회씩 뿌리는 농약을 1회로 대폭 줄이고 이 지역 농민들을 상대로 잠자리 등을 이용한 환경농법과 병충해 종합관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촌지도소는 이 일대 닭농장에서 나오는 닭똥과 왕겨를 배합한 유기질 퇴비를 농사에 사용하기 위해 동송읍 양지리에 4백㎡ 규모의 공동퇴비장을 만들기로 했다. 철원군 농촌지도소는 지난 6월초 갈말 정연리일대 등 5만㎡의 논에 해충을 제거하고 벼뿌리의 발육을 촉진하기 위해 천적관계인 논오리 1천5백마리를 방사해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농촌지도소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철원쌀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환경농법이 성공을 거두면 이 기술을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원〓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