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스피드로 더위를 몰아내는 여름스포츠 수상스키. 5월부터 10월까지 탈 수 있지만 그래도 푹푹 찌는 7, 8월이 제 철이다. 국내 수상스키의 메카는 청평호등 북한강 일대. 수상스키클럽에서는 즉석에서 활강법을 가르쳐 주고 장비도 대여해 준다. 강습은 약 10분정도. 2, 3회의 지상연습을 거쳐 바로 실습에 들어간다. 실습은 스키를 신은 상태로 물속에 있다가 보트가 끌면 그 추진력을 이용해 수면위에 올라 스키잉을 하는 것. 첫번에 성공하면 맥주 한상자를 사도 아깝지 않을만큼 뜨거운 축하를 받는다. 그만큼 흔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강사가 가르쳐 주는대로만 하면 한번에 성공할 수도 있다. 보통은 열번 정도 해야 뜬다. 실패하면 물속에 처박히면서 스키가 벗겨진다. 물속에서 스키를 신는 게 보기 보다는 어렵고 힘들다. 요령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일단 뜨는데 성공하면 균형잡기와 속도조절 요령을 익혀야 한다. 보트 속도는 시속 40∼50㎞. 초보자의 경우 10분 정도 타고 나면 한시간 이상은 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령을 터득하면 체력소모가 훨씬 덜하다.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데다 고압의 물보라로 인한 피부마사지 효과도 커 여성마니아들이 많다. 지치고 짜증나기 쉬운 여름. 시원하고 짜릿한 수상스키로 탈출을 시도해 보자. 북한강 지영수상스포츠타운(0356―82―8841)과 「에디의 집」(0356―84―6188)은 일일회원제로 강습한다. 개인은 5만원이고 단체는 3만∼4만원. 구암수상레저(0346―591―5882)는 오는 13일 대성리 북한강변으로 수상스키를 타러 간다. 장비대여료 포함 5만원. 〈신현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