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청이 통학시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곽지역 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구청 버스 2대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서구는 지난달 25일부터 하교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중고교 6개교가 밀집해 있는 백석동 연희동에서 인천시내 각 지역과 연결되는 가정5거리까지 구청 대형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다. 요금은 무료이며 하루 5회를 운행, 많은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구가 이곳에 버스를 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지역에 1, 17, 77번 등 5개 노선 시내버스 84대가 운행하고 있으나 절대 부족한데다 검단사거리의 상습정체로 정시운행을 거의 못해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내버스 회사들은 「수지가 맞지 않는 노선」이라는 이유로 증차를 꺼리고 있어 구청이 어떻게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와 같은 방향의 승용차를 얻어타기 위해 안감힘을 써왔던 한진실고 서인천고 인천여자공예고 백석고 서곶중 등 이 지역 6개 중고교 학생들은 구청의 응급조치가 고맙기만 하다. 權重光(권중광)서구청장은 『시내버스 증차와 노선증설을 인천시와 버스업체에 요구했으나 부정적이어서 우선 구청버스를 투입했다』며 『증차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