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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울산지역장사]지현무 4년만에 백두봉 정복

입력 | 1997-07-11 19:59:00


「꾀돌이」 지현무(26·현대)가 통산 네번째 백두봉 정상에 올랐다. 지현무는 11일 울산 KBS홀에서 벌어진 97울산지역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팀 후배 윤경호(23)를 맞아 접전끝에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현무는 지난 93년의 68, 70, 72회에서 백두장사를 차지한 이후 4년만에 백두급 정상에 복귀했다. 지현무는 이날 오른쪽 무릎을 다친 윤경호에게 첫 판을 먼저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둘째판에서 멋진 끌어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지현무는 셋째판을 배지기로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윤경호의 반격에 밀려 넷째판을 뒤집기로 뺏긴 지현무는 마지막 다섯번째 판에서 기습적인 잡채기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지현무는 8강전에서 김형찬(청구)을 1대0으로 꺾은 데 이어 자신의 체중(1백14㎏)보다 40㎏가량 더 무거운 김정필(우리금고)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윤경호는 이날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백두봉에 오른 「슈퍼 골리앗」 김영현(LG증권·2m17)을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신봉민(현대)을 준결승에서 잇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결승에서 막판 뒷심부족으로 아깝게 졌다. 현대는 이날 신봉민이 3,4위전에서 김정필을 1대0으로 꺾음으로써 1∼3위를 휩쓸었다. 한편 우승후보였던 이태현(청구)은 8강전에서 신봉민에게 패했고 김경수(LG증권)는 왼쪽 팔목부상으로 기권했다. △백두급 순위〓①지현무 ②윤경호 ③신봉민(이상 현대) ④김정필(우리금고) ⑤김형찬(청구) ⑥배노일 ⑦김영현 ⑧서원덕(이상 LG증권)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