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진을 앨범속에만 가두어 놓기는 아쉽다. 그렇다고 남들이 하듯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놓는 것은 평범한 느낌이 들고…. 영국 여성월간지 굿하우스키핑 최근호는 사진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사진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는 훌륭한 소재』라며 『사진관에서 일부러 포즈를 취하고 찍은 딱딱한 사진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스냅사진을 이용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먼저 가족들의 다양한 사진으로 가리개를 만들면 어떨까. 집안 구석에 처박힌 낡은 가리개나 병풍이 있다면 그위에 가족들의 사진을 붙이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그냥 줄을 맞춰 사진을 배치하지말고 삐뚤삐뚤하게 붙이거나 사람모양만 오려서 붙이는 등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 다음은 평범한 메모 판을 활용해 사진을 붙이는 방법. 메모 판위에 흰색 천을 뒤집어 씌운뒤 그 위에 사진을 끼울 수 있는 끈을 압정으로 고정시키면 된다. 검정 나무판이나 작은 칠판에 빛바랜 흑백 사진을 붙인뒤 밑에다 하얀 분필로 사진 설명을 쓰면 옛시절에 대한 향수가 절로 우러난다. 결혼 사진이나 가족 사진 등을 천에 인쇄해 쿠션을 만들어도 훌륭한 장식품이 된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