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들이 캄보디아 지도부와 연쇄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외무관리들이 11일 밝혔다. 외무관리들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3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ASEAN중재단이 곧 북경(北京)으로 가서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을 면담한 후 라나리드 제1총리와 훈 센 제2총리를 잇따라 만나 캄보디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10일 훈 센총리의 권력장악에 대한 항의로 3천 5백만달러에 달하는 모든 대(對)캄보디아 원조를 30일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한편 라나리드총리는 10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이 캄보디아사태에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하고 훈 센총리를 외교적, 경제적으로 고립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크메르루주가 11일 두 총리간 내전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혀 크메르루주 세력을 등에 업고 국내에서 훈 센 총리측에 저항하려던 라나리드 총리측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