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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도심 매미가 사라진다

입력 | 1997-07-12 09:10:00


도심에서 매미가 사라지고 있다. 유충으로 3∼4년, 길게는 13∼17년 동안 땅속에 살다 성충이 돼 땅밖으로 나오는 매미는 최근 인도가 모두 고강도 압축콘크리트로 교체되면서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울산시 산하 각 구청이 지난 4월부터 환경정비차원에서 일반시멘트 보도블록을 고강도 압축콘크리트로 교체한 지역에서는 매미가 바깥으로 나온 구멍은 한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태화강변로 주변 등 일반시멘트 보도블록 사이에서는 매미 성충이 바깥으로 나온 구멍이 5∼20㎝ 간격으로 발견되고 있다. 울산 강동중 金相滿(김상만·생물)교감은 『고강도 압축콘크리트는 땅이 숨을 못쉬도록 하기 때문에 매미유충이 제대로 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살아있는 유충도 땅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