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대폰 단말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 상반기에만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디지털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모두 1백60만대의 디지털 휴대폰을 판매해 총 1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합친 휴대폰 단말기 판매실적 8천2백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단일제품으로는 개인용 컴퓨터(PC)에 이어 두번째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는 개인휴대통신(PCS)이 기존의 휴대폰시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이 상반기처럼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총 판매실적은 2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디지털 휴대폰 매출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소비자들의 정보화 첨단화 열풍으로 구매층이 다양화된데다 서비스 사업자들의 가격인하 경쟁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올해초 휴대폰제조업체들은 아날로그 휴대폰의 생산을 단종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 휴대폰이 아날로그 휴대폰의 판매를 앞지른 후 올 상반기까지 전체가입자 수도 디지털 휴대폰 가입자가 2백35만명으로 아날로그 휴대폰의 누적 가입자 2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