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재정경제원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은행제도 및 감독체계개편을 위한 법령작업반 2차회의」에 당초 약속과 달리 불참, 금융개혁안 실무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금융실관계자는 『한국은행이 2차회의가열리기직전 불참사실을 전화로통보해왔다』며 『한은이 계속 불참하더라도 다음주 말까지 법령작업반 활동을 끝내고 관련 법률안을 예정대로 내달초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과장급 직원 50여명이 참가한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통화신용정책 수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감독기능을 박탈한 재경원의 수정안에 반대한다』면서 법령실무반 참여를 거부키로 결의했다. 한은 직원들은 비상총회 직후 자금부장 등 법령작업반 참석대상자와 접촉, 참여를 만류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몸으로 출입문을 봉쇄하기도 했다. 한은 직원들은 이날 『李經植(이경식)총재가 금융개혁안 수정안이 나오기까지 자신이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착각, 수정안 통과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강운·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