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동아 등 국내의 내로라 하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관련 시설의 건축공사 수주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ASEM 본회의장용 컨벤션센터와 사무동 입찰에는 현대 LG 대우 금호건설 등 4개사 컨소시엄,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2개사 컨소시엄, 한진건설 포스코개발 등 2개사 컨소시엄, 선경 동아 쌍용건설 등 3개사 컨소시엄 등 모두 4개 컨소시엄(11개사)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각기 특장점을 앞세워 15일로 예정된 입찰에서 반드시 시공권을 따내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업부지의 토목공사를 시행중인 현대 컨소시엄은 부지조성공사와 건축공사의 효율적인 연계성을 강조, 사업 연고권을 주장한다는 전략. 삼성 컨소시엄은 이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동일한 사업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 한진 컨소시엄과 선경 컨소시엄도 각각 컨소시엄 구성업체간에 업무를 유기적으로 분담, 효율적인 공사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 입찰에 부쳐질 사업은 5천억원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4층 연면적 6만8천평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지하 4층 지상 41층 연면적 4만3천평 규모의 오피스타워를 건설하는 것이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