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체제를 크게 뒤흔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력강화 차원에서 변화를 꾀하겠다』 이는 진로농구단을 인수한 SK텔레콤의 구단운영 지침이다. 지난 11일 2백억원에 농구단을 인수한 SK텔레콤은 인수작업을 총지휘했던 이원재홍보실장(상무)을 팀장으로 14일부터 구단개편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용병선발을 끝내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인건단장 안준호감독 등을 차례로 면담, 구단 실태를 파악한 뒤 개편의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실장은 『기존의 체계를 당장 뒤흔들지는 않고 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원칙적」이라는 단서를 달아 김단장과 안감독 최철권코치 등 코칭스태프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이 넘겨받은 선수는 9명뿐. 전력강화를 위한 선결과제는 서장훈(연세대4년)의 선발이다. 서장훈은 진로의 지명에 반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태. 서장훈측과 김단장은 해묵은 감정으로 껄끄러운 사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서장훈과 입단 교섭을 벌이기 위해선 먼저 김단장의 거취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를 두고도 농구계에선 이미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장훈을 국내 제일의 센터로 키워낸 연세대 최희암감독의 영입설이 나도는가 하면 개인지도를 했던 모코치가 유력하다는 소문도 있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