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鄭元植·정원식)는 12일 오전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대북(對北) 2차식량지원 계획을 논의할 예정인 제3차 남북적십자대표 접촉을 오는 22일 판문점이나 다른 편리한 장소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이에 따라 북측이 판문점 접촉을 거부할 경우 이번 3차접촉도 1,2차 접촉때처럼중국북경(北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3차접촉에서 한적측은 1차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수송절차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포 흥남 이외에 북측의 청진 나진 원산항 등을 더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추가로 △이산가족 상봉 △곡물 이외에 비료 농약 의료품 의류 등으로 지원품목을 다변화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적은 또 이날 전통문을 통해 1차지원분의 최종분과 복합비료 2천t을 21일부터 28일까지 해로를 통해 평안남도 남포로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비료가 적십자 차원에서 북측에 전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