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공단 주물공단 남동공단 등 공단이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인천 지역은 악취공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여건을 안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에서 빚어진 악취소동의 원인규명을 위한 자문교수팀에 참여했던 인하대 趙碩衍(조석연·38·환경공학과)교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천시가 추진중인 도심지 공장이전계획이 조속히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60,70년대의 초기 공업화시기에 인천에 자리잡은 공장들은 시설노후화로 개보수가 필요하지만 공장이전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더이상 시설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며 『공장이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과감한 행정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지대에서 악취물질이 배출돼 이번 악취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초기 조사과정에서 악취포집에 실패, 결국 악취원인 물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공단과 지역별로 어떤 유해물질이 배출되는지에 대한 기초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해물질 배출현황에 대한 기초자료가 집적돼 있을 경우 악취사고가 나면 금방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요. 환경문제는 과학적인 준비와 쳬계적인 관리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조교수는 『무분별한 공장배치도 문제지만 인천 앞바다의 광활한 개펄이 매립되면서 개펄의 자정능력상실 어패류집단폐사 등으로 바다가 썩어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