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태양」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올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선동렬은 지난 14일 발표된 인기투표에서 센트럴리그 투수부문 5위에 그쳐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감독추천케이스로 일본 진출 2년째 마침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선동렬은 지난 12일 한신전에서 시즌 25세이브포인트(1구원승 24세이브)째를 올린 것을 비롯, 올시즌 27경기에 나가 단 한번의 실패없이 「구원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자책점 3점에 방어율은 0.70. 이번 올스타전 최대의 관심은 선동렬과 일본 최고의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24·오릭스 블루웨이브스)가 펼칠 「한일 자존심 투타 맞대결」. 92년에 입단한 이치로는 94년부터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3개 부문을 3연패한 「괴물」. 또 76∼78년의 야마다 히사시 이후 두번째로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었다. 이밖에 홈런과 타점은 늘 1,2위를 다투어 왔고 95년에는 도루 49개로 도루왕에 오를 정도의 「호타준족」. 올시즌에도 현재 타율 0.390를 유지하며 「꿈의 4할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95년 한일슈퍼게임 당시에도 그를 지켜보기 위해 외야석 표가 먼저 동이 났을 정도. 또한 올해 인기투표에서도 82만5천9백50표를 얻어 양대 리그를 통틀어 선두를 차지할 만큼 그의 인기는 한마디로 대단하다. 선동렬은 3월1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초 1대1 2사 1,2루의 상황에서 이치로를 3루땅볼로 처리, 올시즌 그와의 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은 오치아이(니혼햄)와의 재대결. 지난해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선동렬에게 첫 홈런의 쓴맛을 안겨준 오치아이를 선동렬이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