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한 게임 최다 삼진기록」이 31개로 늘어났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8개의 삼진아웃을 빼앗은 동시에 13개의 삼진을 당해 양팀 합계 31개의 새로운 기록을 수립한 것. 종전 기록은 8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에서 수립된 30개였다. 이날 기록작성의 일등공신은 시애틀의 에이스 랜디 존슨. 최고구속 1백60㎞대의 강속구 투수인 존슨은 7이닝 동안 무려 14명의 타자를 삼진아웃으로 처리하는 「완벽투구」를 선보였다. 존슨은 지난달 같은 구장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19개의 삼진을 뽑아 「왼손투수 최다 탈삼진기록」을 작성했고 지난주 열린 97올스타전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나와 활약했다. 존슨의 뒤를 이은 바비 아얄라도 이닝당 2개인 4개의 삼진을 솎아내, 시애틀은 아웃카운트의 3분의2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또 텍사스 선발 바비 위트는 6.2이닝 동안 삼진 9개, 이어 댄 패터슨과 존 웨틀랜드도 각각 2개씩의 삼진을 보태 기록경신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