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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무비]칼 세이건 원작 「접촉」…美 흥행 2위 부상

입력 | 1997-07-16 08:07:00


「믿음」의 문제인 두 가치관의 갈등을 보여주는 영화가 요즘 미국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개봉한 「접촉」(Contact). 「코스모스」 등의 저서로 유명한 천문학자 고 칼 세이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작품은 개봉하자마자 선두주자인 「맨 인 블랙」을 위협하는 강력한 2위로 떠올랐다. 똑같이 외계인과 우주를 소재로 한 두 영화가 미국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셈이다. (http://www.yahoo. com/headlines) 「접촉」은 또 지난 94년 「넬」이후 사라졌던 예일대 출신의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주연해 흥미를 끈다. 감독은 「포레스트 검프」 「누가 로저 래빗을 쏘았나」 「백투더 퓨처」 등을 연출한 로버트 제메키스. 전파 천문학자 엘리너(조디 포스터 분)는 어느날 우주 저편에서 지적 생물체가 보내는 신호를 발견한다. 해석 결과 그 신호에는 우주선 설계도와 「베가」라는 먼 별로 초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때부터 지구의 지도자들 사이에는 일대 논란이 벌어진다. 그 신호가 진정 외계인이 보낸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착각인가. 신호를 믿고 우주선을 만들 것인가, 말 것인가. 특별한 여주인공 엘리너는 드디어 「베가」로의 여행을 떠나는데….(http://www.contact―themovie.com/) 감독인 제메키스는 『이 영화는 외계에 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땅의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조디 포스터의 연기에 매주 만족한다면서 『뛰어난 과학적 두뇌와 완전한 인간성을 갖춘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조디 포스터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이 영화는 오는 10월 이후 국내 개봉될 예정. 〈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