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접영의 기대주 조희연(서울대청중)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자유형 전국가대표인 조희연은 16일 전주실내수영장에서 개막된 제69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주최 대한수영연맹주관 스피도 필립스전자 협찬) 접영 여중부 1백m결승에서 1분01초77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기록은 1분02초83. 예선에서 1분02초11을 마크, 한국기록을 0.72초 경신했으나 전광판 고장으로 공인받지 못했던 조희연은 결승에서 50m턴 이후부터 역영,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조희연의 이날 기록은 지난 91년 범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최은미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을 6년만에 무려 1초06 앞당긴 것으로 아시아최고기록에 3초39 뒤진 좋은 기록이다. 지난 5월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계영 4백m에서 3분54초26의 생애 첫 한국신기록을 세운 조희연은 이날 또다시 한국기록을 갈아치움으로써 본격적인 기록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로써 여자접영은 현국가대표인 이은주(남춘천여중)와 백일주(반원초등)의 경쟁에 조희연이 가세,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또 국내최고의 스프린터 고윤호(강원대)는 남자 자유형 50m에서 24초71로 우승했으나 지난해 제10회 에이지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수립한 한국기록(24초10)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여자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간판스타 이보은(경성대)은 다음달 13일 개막되는 범태평양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조절 때문에 이날 경기에 불참했다. 〈전주〓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