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계열 기산상호신용금고의 고객들이 예금을 무더기로 인출, 16일 하루 동안 1백여억원이 빠져 나갔다. 신용관리기금에 따르면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이날 1백50여명의 예금주들이 각각 5백만∼1천만원씩 예금을 찾아가 약 1백억원이 인출됐다. 기산금고 관계자는 『총 수신액 2천1백억원 가운데 인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며 『고객들이 우리 그룹의 회생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신용관리기금은 기산금고의 자기자본(1백85억원)의 50%선인 93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인출 사태가 심화할 경우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기산금고는 기산이 약 89%, 기아자동차가 약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윤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