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3학년생이 야간 날치기범을 20여분간 뒤쫓은 끝에 잡았다. 강원 속초시 속초중 3학년 朴善旭(박선욱·15·속초시 교동 주공3차아파트)군이 날치기범을 발견한 것은 지난 10일 밤 10시경 자신의 아파트앞 건널목에서. 박군은 이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날치기범 2명이 조모양(20)의 핸드백을 빼앗아 후다닥 뛰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피해자 조양이 『소매치기를 잡아달라』고 애원하는 소리를 들었다. 『무조건 저들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 박군은 두명의 날치기범을 추격했으나 어둠속에서 공사판 속으로 이리저리 숨는 그들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이중 한명을 다시 발견한 것은 25분후 피해현장에서 1㎞쯤 떨어진 속초소방서 뒤편. 그는 헐떡거리는 이모군(16)을 붙잡아 인근 속초소방서에 넘겼다. 잇따라 소방경찰서 직원에게 검거된 정모군(16) 등 2명의 날치기범은 지난 7일 가출한 춘천 모고교 2학년 운동선수로 밝혀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지난 15일 박군에게 표창장과 함께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속초〓경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