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은 예식장 요금이 철도요금처럼 요일별로 차등화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바가지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는 예식장 요금문제 해결방안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등 붐비는 날에는 요금을 올려받는 대신 평일에는 할인하도록 하는 「피크타임제」를 도입할 방침이기 때문. 하루 시간 중에도 낮에는 비싸게 받는 대신 저녁시간대엔 값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주말 피크타임에 서울시내 예식장을 이용할 경우 현재 예식장 요금은 28만∼30만원선. 그러나 실제로는 신부화장 식당이용 비디오촬영 등을 끼워팔기식으로 강요해 4백만원을 훨씬 넘는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지난 5월에는 공정위가 집중단속해 서울시내 17개 예식장을 무더기로 적발하기도 했다. 이같이 예식장의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결혼식이 이른바 길일(吉日)이나 토 일요일에 몰리고 있기 때문. 바가지 요금을 없애려면 주말 예식장 수요가 줄어드는 게 가장 절실하기 때문에 「피크타임제」 도입을 검토중이지만 솔직히 얼마나 효력이 있을까에 대해선 공정위 스스로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