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정부는 16일 한반도 비무장지대내 교전사건이 명백히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경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규정했고 미상원은 대북(對北)경수로사업에 미국측이 부담하기로 한 1천4백만달러의 기금제공을 거부할 수 있는 조치를 채택했다. 미국은 또 이번 사건은 군사정전위의 기능이 재개돼야 하고 남북한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할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에 4자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 상원이 이날 비무장지대 교전사건과 관련, 구두표결에서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 새로운 조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특정시점에서 과거 9개월 동안 북한측의 정전협정 위반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할 때까지 기금 제공을 거부토록 하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남북한 양쪽과 접촉을 통해 북한측에는 우리의 우려를 명백히 전달했으며 한국과는 주한유엔군이 이번 사건을 적절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