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깜찍한 가방 모자 양말을 세트로 맞춰 주세요」. 가보통상이 지난 2월말부터 만들어 팔기 시작한 유아용 「울퉁불퉁 액세서리 세트」가 인천 부평동의 직영점을 비롯한 전국 2백여개 매장에서 젊은 엄마들에게 「천세나게」 팔리고 있다. 4∼6세 유아용인 이 액세서리 세트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가방 양말과 모자로 구성돼 있다. 가방과 양말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컴퓨터에 입력한 밑그림에 따라 특수기계로 입체감이 나게 만들었다. 15종류의 세트가 있으며 한 세트가 4만원 안팎. 세트가 마음에 안들면 양말 모자 가방을 각각 따로 살 수도 있다. 양말 3천∼4천원, 모자 1만2천원, 가방은 2만5천원 안팎. 부천 LG백화점 직원 양은영씨는 『양말 비수기인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엔 1층 점포들 가운데 가장 많은 5백37만5천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백화점에서 액세서리 세트를 구입한 오세영씨(28·서울 목동)는 『색상이 산뜻하고 디자인이 깜찍해 아기곰 모양의 세트를 샀는데 세살바기 딸아이가 장난감을 산 줄 알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대구 대백프라자에선 지난 10일 9백97만2천원의 매출액을 올려 이 백화점 1층 점포들 중에서 매출액 수위를 기록했고 인천 로얄백화점에선 지난달 10일 6백89만원어치를 팔아 백화점 전점포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