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에 「안성기 붐」이 일고 있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들이 잇따라 도쿄에서 소개되고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 중기 개혁파와 보수파의 권력투쟁을 다루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영원한 제국」이 19일부터 동경 시부야의 유로 스페이스에서 상영되는 한편 같은 날부터 도쿄 센코쿠의 삼백인극장에서 시작되는 「한국 영화제」에서도 그가 출연한 작품이 집중적으로 일본 영화팬들에게 소개된다. 한국영화제 기간중인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에 걸쳐 벌어지는 「안성기 특집」에는 「하얀 전쟁」 「투캅스」 「하느님 안녕하세요」 등 13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 일본 유력지 아사히 신문은 최근 「출연 1백40편, 한국 영화의 얼굴」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올해 45세인 안성기는 미스터리부터 코믹연기에 이르기까지 연기 폭이 넓기로 정평이 나 있는 명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