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개편시 일본과 독일 이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을 대표하는 3개 개발도상국을 추가하는데 동의했다. 빌 리처드슨 미 유엔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안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신임 상임이사국에 대한 거부권 부여문제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대신 이를 논의할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리처드슨 대사는 기존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축소하거나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을 현행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하자는 비동맹권 국가들의 주장에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는 이날 새로 상임이사국으로 선임될 3개 개도국은 인도 브라질 나이지리아라고 보도했다. 새 안보리 확대개편안에 따르면 상임이사국은 현행 5개국에서 일본과 독일 그리고 3개 개도국을 포함, 10개국으로 늘어나며 비상임이사국은 현행 15개국(임기2년)에서 4개국을 추가, 19개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