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동후보 李漢東(이한동)후보 진영은 합동연설회를 통해 대의원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하기는 했으나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라는 자체 분석아래 지지대의원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후보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민정계출신 대의원들로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응답」 또는 「미정」 입장을 밝히고 있는 대의원들의 대부분이 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보측은 『현정권 출범후 지구당위원장의 60∼70%가 민주계나 영입인사로 바뀌었지만 당저변엔 아직도 민정계 인사들이 많다. 전체대의원 중 민정계대의원들이 45∼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정작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들 「숨어있는 표」들에 의한 대의원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그러나 李壽成(이수성)후보와의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의 판단에 맡길 문제』라며 언급을 꺼려 절충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 이수성후보 이수성후보 진영은 18일 밤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점검회의를 갖고 1차투표에서 최소 25% 득표로 2위는 무난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지막 위원장 추가영입과 타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한다는 전략이다. 이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저녁 이한동 金德龍(김덕룡) 李仁濟(이인제)후보 등 4명의 실무자들이 만나 연대방안을 논의, 1차투표에서 2위를 하는 후보를 결선투표에서 밀어주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난색을 표해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이 측근은 『전당대회 1차투표전 후보단일화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또 『경선전에 이후보가 일부 후보와 만나 최종 담판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보 진영 일각에는 전당대회 1차투표에서 2위가 불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선참여를 포기하고 경선후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인제후보 이인제후보 진영은 「바람」에 비해 「조직」이 열세인 점을 감안, 전당대회 당일 정견발표 실현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후보 진영의 金學元(김학원)경선대책본부장 등은 18일 오후 신한국당사를 방문,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를 만나 『정견발표기회를 주기 않기로 한 당지도부의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후보측의 전략목표는 1차투표에서 李會昌(이회창)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히는 것. 그러나 이후보와의 득표율 차이가 13%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결선투표에서 뒤집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보 진영은 이날 밤 늦게까지 시 도별로 지지대의원 증감상황을 점검하고 지지대의원과 지역유지 등을 총동원, 부동층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표밭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朴燦鍾(박찬종)후보가 금품수수관련 자료공개를 철회할 뜻을 밝힌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 김덕룡후보 김덕룡후보 진영은 2위권에 확실하게 진입했다는 자체판단아래 추월가능한 정도까지 이회창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당대회 당일까지 대의원 지지율을 25% 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막바지 목표로 삼고 있다. 김후보측은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의 세몰이를 위한 「비룡(飛龍)전략」을 준비중이다. 김후보측은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이한동 박찬종후보와의 「3인연대」를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경우 1차투표에서 선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보측은 민주계 중진인 徐錫宰(서석재)의원이 18일 캠프사무실을 방문, 격려한 것을 계기로 민주계 정서가 강한 영남지역 대의원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이회창후보를 지지했던 광주지역의 정경주 이승채위원장 등이 이날 김후보 지지쪽으로 태도를 바꾼 것을 앞세워 호남권 공략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영훈·김창혁·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