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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가 이현세씨 21일소환…검찰,음란물제작혐의

입력 | 1997-07-19 17:23:00


서울지검 형사1부(尹鍾南부장검사)는 19일 최근 음란, 폭력성이 짙은 내용의 시리즈 만화 「천국의 신화」등을 그린 인기 만화작가 李賢世(이현세)씨를 음란문서제조 등 혐의로 오는 21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 2월 부터 잔인한 폭력장면과 남녀간의 집단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천국의 신화」 1부 4권(2부 8권 출간예정)을 출판사 「해냄 미디어」를 통해 발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서울문화사등이 발행하는 「점프코믹스」 등 정기 간행물 수십권에 실린 청소년 만화들이 폭력성이 짙다고 판단, 이들 잡지에 「진짜사나이」등 만화를 게재하고 이를 단행본으로 출간한 朴산하씨 등 작가 및 출판사 대표들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경륜있는 만화작가들이 만화 구독층인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음란성과 폭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만화를 그려 시중에 유통시킨 책임은 매우 크다』며 『비록 성인용이라고 하더라도 음란·폭력수준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