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간 외교 마찰로 번졌던 대우그룹의 톰슨멀티미디어(TMM)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18일 우파정부가 추진해온 톰슨그룹 계열 가전업체인 TMM의 민영화 방침을 철회, 계속 공기업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공기업 상태에서 외부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을 수는 있다』고 밝혀 국가가 대주주로 남으면서 일부 주식을 매각할 뜻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출범한 프랑스 좌파내각은 당초 방위 통신 전력 등 국가전략산업을 제외한 분야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대우그룹의 TMM 인수파동때 앞장서 반대한 부담 때문에 민영화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