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이 19일 오전 특수강 생산을 전면중단한데 이어 기아자동차 ㈜기산 등이 부품업체의 자재확보난으로 조업 및 공사중단 위기에 직면해 있다. ▼ 기아특수강 조업중단 ▼ 전북 군산시에 있는 기아특수강이 협력업체들의 자재공급 중단으로 특수강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기아특수강은 이날 오전부터 4백여개 협력업체들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고철 부자재 등을 납품하지 않아 전체 공장 라인의 80%에 이르는 제강라인과 압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또 재고자재로 가동중인 자동차 부품라인과 마무리라인도 오는 25일 이후에는 자재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 조업중단 파장 ▼ 기아특수강은 연간 70만t의 강봉을 제작, 자동차 부품 및 건설기계제작 조선 전자업체 등 1천여 회사에 납품해왔다. 기아특수강의 제품은 크랭크샤프트를 비롯, 차량 구동과 관련된 핵심부품들에 쓰이고 있으며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등 기계업체도 기아특수강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기아특수강이 창원특수강에 비해 구경이 큰 강봉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대구경 강봉을 사용하는 상용차 생산업체가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삼미그룹 부도 후 삼미특수강이 포철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조업이 4개월 동안 중단돼 국내 업계의 기아특수강 의존도는 매우 높은 상태였다. ▼ 타 계열사 조업상황 ▼ 기산의 경우 철근과 형광등을 납품해온 전기로업체 등이 현금결제가 되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건설공사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기로업체의 채권만 해도 86억2천만원.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포철이 철강재 공급을 재개키로 하고 LG 선경 효성 등 대기업들도 자재 공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부품협력업체들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영이·김광오·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