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로 중고자동차시장에서 기아차의 매매가 한산해지고 시세도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에서 거래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삼진자동차판매상사측은 19일 『기아사태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애프터서비스 미비와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번져 기아차의 매기가 한산해졌다』며 『없어서 못팔 정도였던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기아사태 이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신월동 중고차시장의 경동서부자동차판매㈜ 관계자도 『신차와 다름없는 임시 번호판을 부착한 3천6백㏄급 엔터프라이즈는 조만간 현 시세에서 최고 1백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이 기회에 싸게 차를 매입하려는 반사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계속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