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18일 민주당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댄 버튼 하원 특별위원장(공화·인디애나주)을 선거자금 모금비리 혐의로 전격 소환, 정치보복 시비가 일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버튼 위원장이 지난해 미 의회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원이자 파키스탄측 로비스트인 마크 시겔에게 5천달러 이상의 모금을 강요했다는 시겔측의 고소에 따라 소환장을 발부했다. 버튼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번 소환은 민주당 선거자금 의혹사건의 진상을 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온 나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버튼 위원장은 시겔의 고발과 관련, 『그에게 모금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으나 『5천달러 이상을 모금하지 않을 경우 영향력있는 공화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겠다고 협박한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