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과 음란성이 짙은 성인만화들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에 따라 검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1부(尹鍾南·윤종남 부장검사)는 19일 시리즈만화 「천국의 신화」를 그린 인기만화작가 李賢世(이현세)씨를 음란문서제조 등 혐의로 21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잔인한 폭력장면과 남녀간 집단 성행위, 뱀 늑대 등 동물과의 성행위 장면 등이 노골적으로 묘사된 「천국의 신화」 1부 4권을 출판사 「해냄 미디어」를 통해 발간,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냄 미디어」대표도 소환, 이 만화책의 발간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천국의 신화」는 상고사(上古史)부터 현대사까지 한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만화로 총 1백권 분량이며 조만간 2부 8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씨외에도 일부 정기간행물에 실린 청소년 만화가 폭력성이 짙다고 판단, 만화작가 박모씨와 수십개 출판사 대표들을 소환조사, 혐의가 인정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지검 洪連淑(홍연숙)검사는 『음란성과 폭력성이 지나친 한국만화 수십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비록 성인용이라 하더라도 청소년에게 해로운 만화를 시중에 유통시킨 책임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한편 이현세씨는 검찰의 소환통보에 대해 19일현재 여행중이어서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