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개신교회들이 사라진 북한 교회를 하나씩 맡아 다시 세운다.
49개 개신교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목사)는 해방전 북한지역에 있었던 2천8백50개의 교회 재건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9월1일부터 재건사역자 훈련에 들어간다.
한기총 산하 북한교회재건위원회 북한동포돕기위원회 통일정책위원회 등 3개 특별위원회는 18일 팔레스호텔에서 특별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사역훈련의 참가 예상인원은 1만5천∼1만8천명. 사역팀은 선교 음악 교육 농업기술 의료담당 등 5,6명으로 구성돼 자유왕래가 가능해지면 북한에 파견돼 교회 재건실무를 맡게 된다.
유재하 한기총 총무는 『통일에 대비해 해방이전 북한지역에 있던 교회들을 재건할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한기총은 북한출신 신자들과 이북5도청 이북5도민회 등의 도움을 받아 해방이전 북한지역에 존재했던 개신교회들의 소재를 파악해 회원교회들과의 결연작업을 이미 마쳤다.
교회재건비용은 평양 신의주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1억5천만원, 중소도시는 1억원, 농어촌지역은 5천만원으로 추산, 재건을 맡은 교회가 개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한기총은 그러나 개별 교회나 교단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한기총 이름으로 통일하기로 원칙을 정했다.02―529―7339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