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청주공항
20일 오전 10시20분경 충북 청원군 북일면 입상리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2층 남자화장실에서 연습용 수류탄 및 대인지뢰 부품들이 발견돼 보안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한국공항공단 청주지사 환경미화원 慶榮順(경영순·55·여)씨에 따르면 이날 화장실을 청소하던중 변기 위에 종이봉지가 화장지로 덮여있어 확인해 보니 수류탄 신관 2개, 대인지뢰용 압력뿔 1개, 연막제 4개, 기폭제 4개, 인계철선 1롤 등 3개종 13개의 폭발물 부품들이 분리된 채 담겨있었다는 것.
그러나 보안당국의 조사결과 이들 폭발물 부품은 모두 연습용으로 폭발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측은 이들 폭발물 부품이 발견된 직후 이날 오전 10시40분 출발예정이던 제주행 대한항공 1953편 A300 여객기의 승객 2백90명과 탑재화물, 여객청사 등에 대한 정밀 보안검색을 벌인후 당초 출발예정시간보다 1시간25분 지연된 낮 12시5분 이 비행기를 출항시켰다. 보안당국은 이들 부품이 모두 국산품으로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현역군인이나 예비군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제주행 비행기의 탑승객이나 탑승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신원조사에 나섰다.
〈청주〓박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