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은 20일 국내 최대의 방직공장인 대농 청주공장(청주시 복대동)을 충북 청원과 충남 예산, 해외 등지로 분산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단위아파트 및 상업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농그룹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이 부지의 매각과 자체개발을 놓고 신중히 검토한 결과 직접 개발하는 쪽이 훨씬 이익이 많을 것으로 판단, 채권은행단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농은 청주시의 도시 기본계획 및 재정비계획이 내년 상반기에 완료되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00년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청주공장 부지 13만2천평 가운데 4만7천평은 아파트로, 5만평은 상업용시설로, 나머지는 도로 공원 등 공유시설로 개발된다. 대농은 미도파 등 주력 4개사가 부도유예기업으로 지정돼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부지만 제공하고 건축비는 현대건설이나 동아건설 등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