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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8승쾌속항진…애틀랜타戰 탈삼진 11개

입력 | 1997-07-21 07:56:00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LA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부상했다.

박찬호는 21일 벌어진 美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 1/3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결승타까지 터뜨리는 발군의 활약을 펼쳐 올시즌8승째(5패)를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1백12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우승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채 삼진 11개를 뽑아 메이저리그 진출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박찬호는 이로써 올시즌 21경기에서 1백18이닝동안 42자책점을 허용해 방어율 3.20을 마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1회초 마이크 피아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회초에는 넬슨 릴리아노가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아 2-0으로 앞섰지만 박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프레드 맥그리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4회 2사 1,2루에서 9번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날려 3-2로 앞섰고 박의 타구를 애틀랜타 중견수 앤드류 존스가 놓치는 사이 1,2루 주자까지 득점, 5-2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회초 윌턴 게레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으며 박찬호는 6회말 1점을 뺏겼지만 7회 1사까지 선발투수의 몫을 훌륭하게 수행한 뒤 마크 거스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다저스는 9회초 라울 몬데시의 2점홈런이 터져 8-3으로 승리, 시즌 53승46패를 마크해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게임차로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