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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선동렬,국보급 강타자 이치로와 자존심 대결

입력 | 1997-07-21 19:24:00


「국보급 투수」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사진)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올시즌 27경기에서 1승25세이브의 「불패 신화」와 함께 0.70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중인 선동렬은 23일(오사카)과 24일(도쿄) 이틀 동안 벌어지는 97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선동렬의 일본 올스타전 출전은 백인천(현 삼성감독)에 이어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두번째 쾌거이자 일본프로야구 사상 외국인투수로는 14번째 출전. 일본 올스타전은 선동렬이 속한 센트럴리그와 일본 최고의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블루웨이브)가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선발된 56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펼치는 「별들의 축제」. 선동렬은 그동안 불꽃튀는 경쟁을 펼쳐왔던 사사키(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 후루타(야쿠르트 스왈로스), 강타자 기요하라(요미우리 자이언츠) 등과 호흡을 맞춰 퍼시픽 올스타들과 맞선다. 이번 경기는 선동렬과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사키와 구위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 또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명포수 후루타로부터 선동렬의 위력을 확인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의 「백미」는 한일 양국의 국보급 스타인 선동렬과 이치로와의 맞대결. 그동안 서로 다른 리그에서 소속돼 올시즌들어 맞붙을 기회가 없었던 이들은 이날 양국의 자존심을 건 「정면 승부」를 펼친다. 또 지난해 선동렬로부터 통한의 홈런을 뽑아냈던 오치아이(니혼햄)와의 재대결도 볼거리. 한편 주니치는 이번 올스타전에 올스타투표로는 단 한명도 선발되지 못했으나 선동렬을 비롯해 투수 야마모토, 2루수 다쓰나미 등 3명이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