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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넷]『이런 직장상사 저런 꼴불견』

입력 | 1997-07-23 07:39:00


직장 선배때문에 늘 스트레스 속에 사는 「주눅든」 샐러리맨을 위한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의 이름은 「△같은 내 상사!」(My Boss Sucks!.members.aol.com/btrumanz/gripe.htm). 직장에서 눌려 사는 네티즌들의 얘기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 세계 어느 누구라도 직장 선배 때문에 열받은 이야기를 글로 적어 올리고 다른 사람이 「열받은」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다. 그러면 「동질감」이 생기고 그 속에서 위안을 느낄 수 있대나 어쩐대나. 모든 글은 무기명으로 기재하는 게 원칙. 올라 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세상에 이런 사람도 다 있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 때문에 욕설로 시작되는 글이 많다. 「돼지머리 달린 쥐새끼」 「세계에서 가장 역겨운 입냄새를 풍기는…」 「똥덩어리 자식」 등 글쓴이들이 돌아서서 자기 선배를 욕하는 것들이다. 늘 술독에만 빠져 살아 후배들로 부터 미움을 사는 A씨. 오늘도 그는 내일까지 마쳐야할 일을 퇴근 전에야 생각해 내고 단 하나 있는 후배를 찾는다. 『내일까지 다 해서 올려!』 유유히 퇴근하는 A씨. 이 글은 그 날 밤 선배 일을 대신하느라 집에 가지 못한 한 회사원이 올린 글이다. 매달 심사를 거쳐 「이달의 가장 불쌍한 샐러리맨」을 뽑고 그의 작품을 따로 분류해 게시한다. 이번 달 수상작으로 일회용 커피 필터는 세 번이나 씻어 쓰면서도 놀고 먹는 자식에게 용돈을 공금으로 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비뚤어진 자린고비 여사장의 얘기가 올라있다. 아직 공사중인 「오늘의 바보같은 한 마디」에는 말 그대로 상사로 부터 들은 「바보같은」말 한 마디를 써서 올린다. 열심히 남의 글을 읽고 있는데 상사가 가까이 오면 어떻게 할까. 모든 게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못하는 상사라면 걱정할 것 없다. 영어를 잘 하는 상사라도 당황하지 말것. 파란 쥐 옆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무역서식이 화면을 메운다. 〈나성엽 기자〉